한때 장난감 수집에 푹 빠진적이 있었다
내가 가진 장난감을 활용해 뭔가 해보고싶어 인스타그램을 뒤적이다가
미니어처로 이루어진 피드를 보게되었고
그 순간 내 머릿속이 쫄깃해지는 느낌을 받았었다
매 게시글 마다 나에게 신선함을 주던 '타나카 마츠야'가 한국에서
'미니어처 라이프 서울' 이란 이름으로 전시회를 한다는 소식에
당장 달려가고 싶었지만 이제야 가게 되었다
장소는 여의도 IFC몰이다
대중교통을 타면 5,9호선 여의도역 3번출구
자차이용시 주차장을 이용하면된다
(주차권은 관람이 끝난후 굿즈계산 카운터에서 3000원에 2시간 무료이용권 구입이 가능하다)
전시는 작년 10월 30일부터 시작해 원래는 1.9 까지 였지만
인기가 많아서 인지 연장이 되어 2.6일 까지 이다
L3 층에 내리면 대형산타모자 조형물 옆으로 MPX 갤러리가 보이는데
그곳으로 가면된다
나는 네이버에서 예매하였는데 현장판매도 하고있는거 같았다
티켓가격은
성인기준(20세이상) 15000원
아동및 청소년 (30개월 ~ 19세) 12000원
30개월 미만 (증빙서류 필참)0원 이다
줄을 스고 본인확인후 QR체크와 함께 티켓과 전시팜플렛을 받고 입장한다
(방역패스 강화로 접종완료자만 관람이 가능하다고한다)
티켓부터 브로콜리 나무로 표현된게 인상적이다
전시장안에는 얼마나 재밌는게 가득할까 두근두근 하며 입장했다
입구로 들어가면 작가소개와 함께 브로콜리 나무 그리고 작가얼굴을 한 미니어처 피규어가 전시되어있다
그 뒤쪽으로는 미니어처작업에 대한 소개와 함께
짤막한 영상이 나오는데 미니어처를 만드는 과정 등을 볼수 있다
그의 sns를 처음봤을때
미니어처피규어 (사람과동물)는 본래 완성된 제품을 사서 표현하는 줄 알았다
preiser 라는 브랜드에서 미니어처 피규어를 종류별로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미니어처 피규어도 그가 직접 제작하는듯 보였다
(영상을 통해서 보면 피규어를 도색하는 장면이 실제로 나오는데 전부다 그런건진
나오지않아 잘모르겠다 )
창의적인 일을 하다보니 끊임없이 메모를 하는거 같았다
폰에 얼마나 많은 메모들이 있을까 궁금해진 동시에 앞으로 얼마나 더 재밌는 아이디어가 나올지 벌써부터
흥미진진해졌다
100숍(한국의 다이소같은곳) 에서 물건을 살때 가장 많은 아이디어가 나온다고 하는데생각해보면 모든건 가장 단순한 곳에 답이 있는건 아닐까 생각해본다
전시 테마는 위에 사진과 같이
Wokers , Sports , Have Fun , Season , Adventure , Universe , World Travel , Vehicle ,Family
이렇게 9개로 나누어져있다
각 테마관을 지나가며 각각 어떤 것이 자기만의 최애 인지 정해보는거도 재밌을거 같다
작품 모두가 미니어처로 전시된 건 아니고
사진으로 대체 된 것들도 있다
(사진과 함께 전시된 것들도 있고 사진만 전시된 작품들도 있다)
하지만 아쉬워할필욘 없다
작품속에 쓰인 미니어처 피규어들이 액자속에 들어있기 때문
사진속 미니어처 피규어가 여러명이 나오는 작품에서는
어떤 피규어가 액자에 있을지 추측해보는거도 재밌다 :)
메론을 통해 표현해 길찾는 소녀 미니어처 이다
나는 메론을 보면 빨리 까서 먹어야지
내가 고른건 달까 안달까
음식쓰레기 나오면 귀찮겠네 이런 하찮은 생각뿐인데
메론 겉에 있는 주름을 보고 저렇게 아트적으로 표현하다니
머리를 한대 띵 맞은 거같은 충격이다 (나는 아티스트가 될수없을듯)
바코드는 나에게 그냥 바코드일 뿐인데 (얼마나올지 생각되는 긴장의 끈 같은 걸까나)
생각의 전환으로 감옥을 탈출하는 컨셉으로 만들다니
그의 상상력의 끝은 어디일까
전시를 보면서 또 좋았던 점은
작품명 센스였다
미니어처 구경만으로도 즐거운데 제목에 언어유희를 사용하여
작품에 깊은 인상을 준다
위트있는 제목 덕에 작품이 더 오래 기억이 남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한국식 제목도 단순한 직역 아닌
작품과 연관하여 의역한 것도 시너지를 내는거 같았다
중간중간 포토존도 있는데
내 스스로가 미니어처가 되는 것 처럼 나온다
혼자가서 사진을 못찍어서 아쉽다
또 평일에 방문하면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인증하면
포스터? 같은걸 주는 이벤트도 하고있는데 나는 찍어줄 사람이 없어서 패스했다
테니스공과 열심히 달리는 사람들
단순히 테니스공에 있는 무늬 인데 어떻게 저런생각을 할까
생각의 전환이 대단하다
난 볶음밥을 먹을 생각만 했는데 (언제볶아져서 먹을수있을까 같은)
바다와 서핑을 연관시키다니 천재인게 분명하다
음악이 흐르지 않아도 어디선가 음악이 들릴거 같은 멋진 작품도 있고
(cd의 빛이 미니어처와 조화되어 더아름답게 느껴진다)
조금남은 커피와 악어도 있고
(커피와 악어라니 난 빨리 끝까지 마실 생각만 했을거 같은데)
지구 온난화의 경각심을 갖게하는 작품도 있다
한국을 위해 만든 특별한 작품도 있다 :)
더많은 사진을 올리고 싶지만
직접보는게 훨씬 재밌기 때문에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채 여기까지만 올려본다
sns에서만 보던 작품을
내눈으로 직접 볼 수 있어 참 좋았던 전시였다
오랜만에 뇌도 쫄깃하게 자극 되었던거 같고
대부분의 미니어처 작품들은 미니어처와 미니어처 그리고 미니어처로 이루어져있지만
타나카타츠야의 작품이 더 신선하게 느껴지는건
주변에서 볼수 있는 익숙한 물건들과 (ex 브로콜리, 테이프 , 메모리카드등)
미니어처피규어를 함께 조화 시킨다는 점 때문인거 같다
자칫 미니어처 세상에서 끝날수 있는 이야기를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과 연결 시켜준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가 보여줄 상상력의 끝은 어디일까
앞으로의 이야기들이 기대되 당분간 잠이 올거같지 않은 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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