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 부터 음악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
다들 멋있지만 그중에서도 묵묵히 뒤에서 장비를 만지는 DJ가 그렇게 멋있어 보였다
때론 무대에서 음악을 주도하고 사람들을 춤추게 하는 DJ를 동경하고
음악을 듣고 즐기기 좋아하는 나에게
DJing 배우기는 늘 버킷리스트에 있었던 거 같다
내가 처음에 DJing을 배우고 싶을때만 해도
장비들이 모두 고가였다
CDJ와 믹서 스피커 등등 몇백만원씩 했고 중고로도 몇십만원씩 됬기때문에
그당시 학생이던 나는 쉽게 디제잉을 배울수 없었던거 같다
그러다 스마트폰 발달로
누구나 쉽게 디제잉을 할수 있는 앱이 출시되거나
입문장비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져 가성비 좋은 장비들이 대거 나오기시작했다
지금은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무엇이든 할수 있는시대인거다
한참 디제잉에 대한 관심을 까먹고 있을때쯤
다시 불을 지핀 장비가 파이오니아(pioneer)의 DDJ 400 이다
DDJ-400은 출시된지 좀 된 장비지만 입문용으로 유명하고
노트북과 DDJ400 만 있으면 어디서든 디제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중고로 사려고했지만 매물이 없어 디제이코리아에서 주문했다
가격은 485000원
금방 배송이 왔다
꼼꼼하게 박스에 싸여 잘왔기때문에 파손걱정은 안해도 된다
박스 겉에는 mac이나 윈도우의 어느버전까지 지원되는지 정보가 쓰여있는데
컴퓨터와 usb로 연결되는 시스템이다 보니 'rekordbox'라는 프로그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맥 기준 시에라(10.12)부터 지원을 하니
구형맥북을 가진분들은 참고해야할 부분이다
구성품은 본체, 유에스비 케이블, 시리얼넘버종이, 설명서로 이루어져있다
스피커연결잭 (RCA케이블)은 따로 구매해야되니 미리 준비하는편이 좋다
예전에는 레코드박스 계정에서 DDJ400의 시리얼 넘버를 등록해야 사용가능했던거 같은데
지금은 따로 시리얼넘버가 없어도 레코드박스를 실행하여 사용할수있다
양쪽으로 CDJ와 같은 역할을 하는 컨트롤러 부분이다
Cue버튼과 play, pause버튼이 있다
Cue버튼은 원하는지점에서 Cue를 설정하면 그지점에서 계속 플레이가 시작되는 버튼이고
play와 pause는 음악을 시작하고 멈추는 버튼이다
가운데 동그라미는 조그휠로써 비트매칭시 미세하게 템포가 맞지않을때 조그휠로 느리고 빠름을
조금씩 돌려 설정가능하다
맨오른쪽에 슬라이더는 BMP조절이 가능하게 하는 역할을 하고
밑에 8개의 패드는 hot cue beatloop등을 설정하여 맵핑하여 사용할수 있는 버튼이다
가운데부분은 믹서역할을 하는 곳인데
왼쪽부터 헤드폰의 볼륨레벨을 설정하는 곳과
가운데로 trim노브를 시작으로 필터 노브까지 이루어져있다
trim은 소리의 세기(?)를 조절하는건데 맨왼쪽으로 가면 소리가 아예나지않고 맨오른쪽으로가면
소리가 커진다
EQ노브는 소리의 음색을 조절하는 파트인데
위에서부터 아래로 High - Mid- Low 이다
말대로 High 높은음역대/Mid중음역대/Low 저음역대의 음색을 조절하여 저음이나 고음을
살리고 빠지고 하며 두음악이 적절히 섞일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필터는 말그대로 소리에 필터를 거는거다
LPF는 로우패스 필터(Low pass filter)의 줄임 말이다
로우패스 필터는 말그대로 저음역대만 냅두고 고음역대는 다 깎아버리는 역할을 한다
나중에 소리를 들어보면 고음역대가 없는 소리를 느낄수 있다
HPF는 파이패스 필터 (High Pass Filter) 의 줄임말이다
로우패스 필터와 반대로 고음역대만 냅두고 저음역은 다 깎아버리는 역할을 하기때문에
저음역대가 없는 소리가 난다
이건 설명보다는 음악을 통해 노브를 돌려보며 직접 소리를 느끼는 편이 더 좋다
그밑으로 큐버튼이다
큐버튼은 헤드폰으로 소리를 보낼지 선택하는 버튼인데
눌러져있으면 헤드폰으로 소리를 들을수있다
이건 믹싱할때 DJ들이 미리 음악을 들어보고 그다음음악을 예상할때 쓴다고 알고있다
1 ,2번에 있는 페이더는
각각 왼쪽 음악에서 트는 볼륨을 1번에서 조절하고 오른쪽에서 트는 음악을 2번에서 조절한다
페이더가 맨아래로 내려가있으면 소리가 나지않는다
가로로된 페이더는 가운데 있으면 양쪽에서 재생되는 소리가 나고
왼쪽으로 가면 왼쪽에서만 재생되는 소리 오른쪽으로 가면 오른쪽에서 재생되는 소리가 나온다
맨위에 가운데 노브와 왼쪽 오른쪽으로 각각 load 버튼은
레코드박스 안에서 음악을 선택하고 불러오는 버튼 역할을 한다
노브를 돌려 마우스를 사용하지 않아도 쉽게 음악을 고를수있다
오른쪽에 마스터 노브는 최종 출력되는 소리의 양을 조절하는 역할을한다
그밑에 cue를 누르면 마스터레벨을 헤드폰으로 들을수 있다
스피커가 없거나 층간소음이 걱정이라면
헤드폰으로 cue버튼을 누르고 연습을 할수있다
beat fx와 fx select 파트는
beat 조절방법과 fx(이펙트)의 양 설정 및 fx를 어느채널에 설정할수 있는지를 정해주는 역할을 한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DDJ400은 rekordbox라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rekordbox는 pioneer 사에서 파이오니아 장비를 훨씬 편리하게 사용할수 있도록 만든
프로그램이다
레코드 박스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을수 있고
초보자는 무료버전으로도 충분히 디제잉을 즐길수 있다
나도 아직 학원을 다닐수없어 독학중인데
유튜브에서 DJ한민 이라는 분이 DDJ400과 레코드 박스 그리고 디제잉에 기초적인
설명을 해주시는데 정말 큰 도움을 받고있다
(돈주고 들어야하는강의를 이렇게 알려주시다니 정말 감사할따름이다)
https://www.youtube.com/c/DJHanmin/videos
결국 디제잉이란 장비를 만지는 스킬보다는
음악을 많이듣고
어울리는 음악을 사람들에게 들려주는게 더 중요한거같다
나도 아직 초짜 of 초짜 지만
친구들과 파티하는그날까지 열심히 해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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