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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다카시 다마고치 '플라워 고 워크'

핑상 2024. 10. 31.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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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무라카미 다카시 굿즈샵 포스팅에 이은

무라카미 다카시 다마고치에 관한 포스팅이다 :)

사실 동생이 굿즈를 사러 간거여서

난 가벼운 마음으로 갔는데

도저히 안살수가 없는거다.

그래서 고민끝에 데려온 다마고치 

'플라워 고 워크(Flower Go Walk)' 다.

무라카미 다카시를 대표하는

꽃모양으로 만들어진 게임기다.

색깔이 다양하다.

뒷모습 마저 꽃얼굴을 한 디자인도 있는데

예산 초과이기도 하고

해바라기를 떠오르게 하는 노란색이 마음에 들어서

데리고 왔다. 가격은 엔화 기준 6000엔.

상품 뒷면에는 간단한 상품 설명과 함께

랜덤 카드 3장이 들어있다.

카드를 모으는 타입이 아니라 사진만 찍고 다시 고스란히 넣어두었다.

카드 뒤에도 꽃

포장 곳곳에도 꽃

다마고치 모양도 꽃

내방이 웃는 꽃으로 가득찼다.

별거 아닌거 같은데

보고있으면 무척이나 귀엽다

같이 동봉되어 있는

건전지와 설명서다

건전지는 AAA사이즈 두개가 들어간다.

설명서는 일본어와 영어로 적혀있는데

단순한 편이라 

대충읽고 직접 눌러보는거도 나쁘지않다.

 

건전지를 넣으니 화면이 켜진다.

웃는 꽃과 함께 Flower Go Walk 라는 타이틀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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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선택의 시간

영어와 일본어를 선택할수있다.

일본어를 공부중이라

자신있게 일본어를 선택하고 싶지만

아직은 까막눈에 가까운 수준이라

영어로 선택해주었다.

사용자 네임을 설정할수있다. 나의 닉네임 같은거다.

도쿄 갔을때 Beams 에서 옷을 샀던 좋은기억이 있어

빔즈라고 정해두었다.

글자는 5글자가 최대다.

이름을 정하면 박사(?)가 나와서 설명해주는 컨셉이다.

본격적으로 물과 씨앗을 심어

내 꽃을 생성하는 과정이다.

시키는대로 씨앗을 심고

물을 주었다.

8비트의 효과음과 씨앗심기와 물주는것으로 시작하니

뭔가 식목일때 잘키워야겠다는 마음으로 데려온

나의 첫번째 반려식물이 생각났다.

보통 다마고치나 디지몬을 보면

알을 깨는 것부터 시작하는데

식물이라니 신박하다 :)

물을 한번만 준다고

식물이 '뿅'하고 자라나는건 아니다.

4번인가 줘야한다.

정성스레 버튼을 눌러 물을 주다보면

새싹이 자라나고

나만의 반려식물이 생겨난다.

처음부터 세밀하게 연출하다니

벌써부터 정이 들었다.

 

꽃이 자라나면

박사가 이름을 지으라고 한다.

고민하다가 

뉴진스 민지를 좋아해서

민지 (MINJI)라고 설정해두었다.

최애로 하면 뭔가 더 책임감과 애정이 강해질거 같은 느낌때문이었다.

활짝 웃고 있는 나의 꽃이다.

해바라기 처럼 생겼다.

화사하구나

꽃의 상태를 볼수있다.

물의 양, 즐거움, 밥, 목마름 

네가지 상태로 표시가 되는데

기본으로 제공되는건 분무기와 샌드위치, 쿠키와 주스 다.

밥을 주고 물을 다 주니

뭘 해야되나 싶어 이리저리 살펴보다

아래 숫자를 발견했다.

이게 뭔가 싶었는데

알고 보니

다마고치 겸 만보계 였던것이었다.

그래서 Flower Go Walk 인것인가

 

 

 

검색을 통해 찾아보니

꽃과 함께 다니는 컨셉으로 만들어진 게임기였다.

언제 어디서든 같이하고 

같이 걷는 반려게임기(?) 같은거다.

 

게임기 안에서

Head out 으로 들어가면

Quest가 있는데

카페, 농장, 박물관 등 

각각의 장소에 대한 걸음수가 적혀있고

그 장소를 선택한 후

게임기와 함께 걸으면 미션이 완성되는 개념이다.

 

꽃이 아파 병원에 가야할때도

직접 걸어 병원에 가야하고

군것질 거리를 사야할때 가는 가게도 직접 걸어가야한다.

퀘스트 장소에 도착하면

이렇게 사진도 찍고

뭐했다는 식으로 메모도 나온다.

귀엽고

은근 동기부여가 되서

걷게 되는 뭔가가 있다.

 

사실 약간 야매(?)로 

게임기를 흔들어도 걸음수가 채워지긴 한다.

근데 아직은 자존심 상해서 회사갈때나 운동할때 같이 걸어다니는 중이다.

대기 모드 일때는

이모티콘으로 표현되서

포인트를 줄수있는 악세사리 처럼 이용이 가능하다 :)

 

걷다보면 중간중간 친구들이나 꽃을 만나서

아이템을 얻기도 하고

꽃의 얼굴을 바꾸는 기회도 생긴다.

또 트레이닝도 시키다 보면

길에서 가끔 만나는 악당들도 쫓아낼수있기도 하다.

 

은근 열심히 키웠는지

60cm에 도달했다.

물론 가상의 세계이긴 하지만

100가지의 장소가 있다는데

앞으로 어떤장소가 나올지 은근 궁금해하기도하고

날씨가 점점 추워지는데

게임기 덕분에 조금씩 걷다보면

만보가 뚝딱 채워질거 같다 :)

 

단순히 꽃을 키우는 다마고치라고 생각했지만

꽃을 키우고 함께 다니는 컨셉을 구현한 것 자체에

높은 점수를 주고싶다 :)

꾸준히 한번 제대로 키워서 만렙을 찍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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