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콤 달콤 우리할매떡볶이 :)

떡볶이가 땡기는 날이었다

원래 늘 먹던 분식집이 있는데

최근 우리동네에 우리할매 떡볶이 집이 생겨 한번 먹어보기로 했다

우리할매 떡볶이는 다른 떡볶이와 다르게 긴 가래떡으로 만들어졌는데

가래떡도 좋아하는 나인지라 기대가 컸다

키오스크로 주문하는 형식이다

가래떡 떡볶이만 있는게 아니라 밀떡볶이 짜장떡볶이 로제 떡볶이 등등이 있으니 취향대로 다양하게

골라먹을수 있다

난 밀떡도 좋고 쌀떡도 좋아하는데 

우리할매 떡볶이는 가래떡 떡볶이로 유명하니 오늘은 가래떡 떡볶이와

괜히 길어보여 더 맛있어 보이는 떡꼬치 , 내장이 듬뿍담긴 순대와 추억의 피카츄 가 아닌 곰돌이 돈가스를 주문했다

튀김도 주문할까 했지만 오뎅튀김이 포함되어있어 포기했다 (오뎅튀김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나처럼 단품씩 주문해도 되고

 떡 튀 순 오뎅이 포함된 세트메뉴도 있으니 각자 취향껏 주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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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동안 매장을 찍어보았다

부엌안에선 소중한 내음식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

사진엔 없지만 매장에서 취식하면

추억의 초록 그릇에 음식이 담겨나오는데

옛날 떡볶이 전문점 이라는 이름과 걸맞게 옛날 추억이 생각나는거 같다

식을까봐 허겁지겁 왔다

포장봉투에도 푸근한 할머니가 그려져있다

과연 떡볶이 맛도 날 추억에 잠기게 할것인가 두근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셋팅을 해본다

먼저 떡볶이다

가래떡 3개 구성인데 동생이 가져가서 두개밖에 사진에 없다

위에는 대파가 송송 썰어져 있고 계란과 어묵으로 어디서나 볼수있는 조합이다

국물은 꾸덕하지도 묽지도 않은 적당했다

가래떡은 잘라서 먹어도 되고 그냥 먹어도 되는데

나는 그냥 그대로 먹고 싶어 

길게 먹어보았다

먹느라 사진은 없는데

쫀득한 쌀 떡의 식감과 함께 적당히 떡에 배인 국물의 조화가 좋았다

처음엔 고추장 맛이 강한 부산느낌 떡볶이라고 예상했지만

고추장 맛이 크게 강하지 않은 떡볶이다

근데 생각보다 매웠다

첫입엔 크게 매운지 몰랐다가 은은하게 매움이 올라오는 편이다

매움이 끝날때쯤 살짝 달달한(?) 맛이 난다고 해야할까

매콤달콤이란 말이 딱 어울리는 떡볶이다

나한텐 어렸을때 먹던 맛 하고는 조금 다르게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단맛이 없는 매운맛을 좋아하기에 살짝 아쉬웠다

그다음은 가래떡 떡꼬치 이다

내가 먹던 떡꼬치는 떡볶이떡 4-5줄로 이루어져있었는데

가래떡으로 떡꼬치라니 무기같고 든든하게 느껴진다

맛은 그냥 떡꼬치 맛이다

양념이 조금만 더 발라져있으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

떡도 적당히 맛있게 튀겨지고 오히려 떡볶이보다 떡꼬치가 추억의 맛이 더 많이났다

내가 피카츄로 착각한 곰돌이 돈가스다

저작권때문에 이름만 곰돌이로 바꾼줄 알았는데 정말 곰돌이다

곰돌이 돈가스도 튀김정도도 적당하고 소스도 어렸을때 문방구에서 사먹던 맛이 났다 

떡볶이 소스와 어울리지 않지만

종종 곰돌이 돈가스만이라도 사먹고 싶을정도로 맛있게 먹었다 :)

 

 

내가 예상했던 맛은 아니었지만

전반적으로 맛있게 먹었다

평소에도 가래떡에 김싸먹는걸 좋아하는 나라서

가래떡으로 떡볶이를 먹은거 자체가 신선하고 든든했다

살짝만 덜 달았으면 좋았겠지만 

이건 뭐 개인적인 취향이니까 

떡볶이가 은근 호불호가 갈리는 맛을 마니 지닌거 같다

난 이 떡볶이가 맛있는데

어떤사람은 저 떡볶이가 맛있다고 하고

난 이게 추억의 맛인데 어떤사람은 저게 추억의 맛이라고 한다

취향이 다양할수록

앞으로 더 맛있는 떡볶이가 많이 나오겠지 :)